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1년 1/4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우리나라 기관투자가(보험사·외국환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697억 달러로 1분기 중 2억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0.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순매도 규모(-10억 달러)가 미실현 이익을 포함, 보유 외화증권에서 발생한 투자이익(8억달러) 보다 큰 데 따른 것이다.
기관별로는 지난해 말에 이어 자산운용사가 외화증권투자 감소를 주도했다.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은 388억달러로 지난해 말에 비해 13억달러 줄었다. 대신 보험사, 외국환은행은 전분기에 비해 각각 6억달러, 3억달러씩 외화증권투자액을 늘렸다. 보험사도 전분기에 비해 1억달러 증가세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기관투자가의 주식 투자잔액은 389억1000만달러로 10억달러 감소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한국의 외화표시증권(Korean Paper:KP) 및 채권의 잔액은 각각 180억6000만달러와 127억1000만달러를 기록, 4억달러씩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국의 주가 하락에 따른 자산운용사의 해외 주식형펀드 자금 회수가 주요원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중 주요국의 주가상승률은 중국이 -2.3%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브라질 -1.0%포인트, 인도 -5.2%포인트를 기록했다. 대신 미국은 6.4%포인트, EU 4.2%포인트, 홍콩 2.1포인트% 등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또한 채권 및 KP의 증가는 외국환은행 및 보험사의 매수가 늘어나고 투자이익이 발생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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