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남편·석사 아내 이혼사유, TV채널 싸움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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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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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모컨 때문에 박사 남편과 석사 아내 이혼

(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박사 남편과 석사 아내라는 신분의 고학력의 부부가 TV채널권 다툼을 벌이다가 결국 이혼이라는 파경을 맞게돼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하고 있다.

29일 징화스보우(京華時報)의 보도에 따르면 32세 동갑내기인 왕(王) 박사 부부는 2006년 인터넷에서 만나 연애를 하다 2009년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었다.

남편 왕 박사는 법정에서 “회사에 돌아와 TV를 보고 있는데 아내가 와서 리모컨을 빼앗더니 채널을 바꾸려해서 말다툼이 빚어졌고 몸싸움으로 번졌다”고 진술했다.

왕 박사는 “베란다에 나가 갑자기 고함을 지르는 아내를 거실로 데려오는 과정에 아내의 머리핀에 오른 손이 찔렸으며 손가락 힘줄이 찢어지는 등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왕 박사는 또 “자신들은 연애를 할 때도 인터넷으로 교류했기 때문에 결혼 후 생활습관이나 성격차이로 다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석사인 아내는 “남편의 손은 두사람이 서로 밀치는 가운데 문고리에 의해 다친 것으로 머리핀으로 고의적으로 상처를 입힌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법원은 두사람은 결혼 후 부부감정을 키우는데 소홀히 해 잦은 부부싸움을 벌였으며 싸움끝에 신체 상해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이미 부부관계가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혼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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