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일자리야말로 최선의 복지정책”이라며 “서울시의 모든 사업을 일자리와 연계해 일자리를 찾고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창업지원 기반 확대, 일자리플러스센터 업그레이드,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사회적기업 자생력 강화, 민관협력 등에 초점에 맞춰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우선 다수의 성공 사례를 창출한 ‘청년창업 프로젝트’의 노하우를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등 장년층과 여성들이 전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옛 서울의료원 건물에 장년창업공간, 9월 노원구 중계동의 북부여성발전센터에 여성창업공간을 각각 설치한다.
또 청년창업 상품의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신촌에 문을 연 ‘꿈꾸는 청년가게’를 2012년까지 대학로와 영등포, 노원, 강남 등 4곳에도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창업 및 판로 지원 등을 통해 8837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일자리 상담·알선 기관인 ‘일자리 플러스센터’도 추가로 설치하고 이동식 차량을 활용하는 ‘찾아가는 일자리 플러스센터’도 운영해 일자리 1457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서북권인 은평구 녹번동 옛 질병관리본부에 ‘일자리플러스 지역센터’를 설치, 추후 서남권과 동북권, 동남권에도 지역센터를 두기로 했다. 시는 여성과 노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5233개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취약계층 일자리는 아이 돌보미, 옥상공원 모니터링 사업, 무인자전거 인프라 점검, 불법유통 광고물 정비 등이다.
또 옛 질병관리본부에 ‘사회적기업 허브센터’를 설치해 300개의 서울형 사회적기업이 자생력을 갖추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택시운송사업조합과 함께 ‘택시 2인 1차제’를 추진해 일자리를 나누는 등 민간단체와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1만552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또 일자리 하나를 창출하는 것이 1000명의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일사천리(一事千利)’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일자리와 관련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일자리 서울 현장 기동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행정1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복지포플리즘을 강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민이 원하는 것은 공짜 혜택이 아니라 스스로 일을 하며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건강한 삶”이라며 “일자리야말로 어떤 복지포퓰리즘의 광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복지라는 원칙을 분명하게 확립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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