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NATO 주도의 아프간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존 투란 소장은 성명을 통해 "연합군을 대표해 (오폭으로 숨진) 희생자의 유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투란 소장은 "불행하게도 무장대원들이 장악하고 있던 거처는 무고한 민간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ATO군은 지난 28일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州)의 미군 해병기지가 무장단체로부터 공격을 받자 공습에 나섰으나 민간인 마을에 대한 오폭으로 인해 어린이들과 여성 등 민간인 1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대통령실은 지난 29일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엄청난 실수'이자 아프간 아이들과 여성들에 대한 살인이라고 불렀다"며 "아프간 국민들을 대표해 미군과 미국 당국자들에게 그의 '마지막 경고'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아프간 서부 헤라트 지역에서는 이탈리아 주도의 지방재건팀(PRT) 기지 인근에서 자살 폭탄공격이 발생, 2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 유수프 아흐마디는 이번 공격이 탈레반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며 4명의 자살 폭탄공격 요원을 동원해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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