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코치 맹비난 "박찬호, 일본에 놀러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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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3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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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사진 = SBS CNBC]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올해부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활동하는 박찬호(38)의 최근 부진에 대해 소속팀 코치가 날카로운 표현을 사용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31일 박찬호의 2군행 소식과 함께 후쿠마 오사무 수석 투수코치의 코멘트를 전했다. 후쿠마 코치는 박찬호에게 "투구를 다시 재정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에 놀러온 것이 아니지 않나.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

박찬호는 29일 주니치 드래곤스와 가진 경기에서 2회 제구력 불안으로 집중타를 얻어맞으며 총 3⅓이닝동안 9안타를 맞아 6실점(5자책점)했다. 올시즌 박찬호는 7차례 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하면서 방어율 4.29이란 저조한 성적을 냈다.

오카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좋은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만 던지고 싶어한다. 볼도 높다.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는 말과 함께 박찬호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메이저리그 아시아투수 최대승'이라는 타이틀로 관록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 박찬호가 팀이 앞서가는 상황에서 잦은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하는 장면이 잦아지자 1군 복귀 불과 8일 만에 '2군행' 및 '독설'이란 극약처방을 내리게 된 것이다.

박찬호는 이달 12일에도 2군행 조치를 받았다.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교류전 일정 조정과 휴식 목적의 결정이었다. 하지만 투구 내용에 대한 불만이 강등 이유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충격이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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