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식자재 저장 시설 부족 등 급식에 어려움을 겪던 연평도 학교에 대형 냉장고, 김치 냉장고등 최신 급식 설비를 전달했다. 이 설비는 현대오일뱅크 김태경 노조위원장(사진 왼쪽 네번째)등 회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연평도 초중고등학교(김영세 교장 : 사진 왼쪽 세번째)를 방문, 학생들을 위로하고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현대오일뱅크가 연평도 학생들에게 냉장고를 선물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1일 식자재 저장 시설 부족 등 학생 급식에 어려움을 겪던 연평도내 학교에 대형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 최신 급식 설비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연평도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각 1개교씩 있는데 초등학교식당을 급식소로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그동안 영세 소매상이 급식에 필요한 쌀과 부식(副食)을 공급하고 자체 저장시설에 음식물을 저장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식자재 공급과 저장을 담당 했던 소매상이 인력 문제로 더 이상 운영이 어려워지자 재계약을 포기했다.
연평도는 바다를 건너야 하는 도서지역 특성상 육지로부터 공급받는 식자재 조달이 불규칙하고, 7~80명의 급식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3일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설비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대형 냉장고 등 급식에 필요한 설비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학교측에 전했고, 거센파도로 세 차례나 무산된 끝에 지난달 말 회사관계자와 노조위원장이 연평도를 찾아 학생들에게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지난 27일 ‘미래호’를 통해 대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등 음식물 저장 설비를 연평도 학교에 보냈다. 연평초중고등학교 김영세 교장은 “무더운 여름철이 다가와 음식물 저장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현대오일뱅크 지원으로 학생 건강과 안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해 임직원들이 주유소 현장 근무를 통해 1년간 모은 3600만원을 전달했으며, 권오갑 사장은 사비로 1000만원을 전사 장병 유가족에게 전달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연평도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방학 기간 중 충남 대산의 정유공장으로 초청해 공장 견학을 약속하는 등 향후 지속적으로 연평도 학교와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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