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공연 시드니심포니 대표 "11월 공연 기대..한국 음악가 수준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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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3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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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79년 만에 첫 한국 공연이라서 기대가 큽니다."

올해 한국과 호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두 차례 연주를 할 예정인 호주 최고 명문 오케스트라 시드니심포니 대표 로리 제프스는 "한국 연주자들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 간 음악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국과 호주에서 기업체 간부와 비영리 민간단체 대표 등을 역임한 제프스 대표는 2005년 대외협력담당 이사로 시드니심포니와 인연을 맺은 이후 최근 대표직에 취임했다.

음악을 전공한 그는 예술 및 문화에 대해 정통해 시드니심포니를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제프스 대표는 지난 27일 시드니시내 록스 시드니심포니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단독으로 만나 방한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한국인에게 시드니심포니는 생소하다. 역사와 장점을 설명해 달라.

      ▲시드니심포니는 1932년 창단됐다. 호주에서는 가장 오래된 심포니 가운데 하나이며 연주실력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원들은 모두 95명으로 구성돼 있다. 상임지휘자는 러시아 출신 피아노 거장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두 차례 공연을 한다. 첫 방한 공연의 의미는.

       ▲올해는 한국과 호주가 수교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시드니심포니는 창단 후 7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연주한다. 한·호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양국 간 문화교류를 증진한다는 차원에서 첫 방한 연주가 성사됐다. 11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하게 된다. 
--이번 방한 연주에서는 세계적인 거장들이 협연한다고 들었다.

      ▲그렇다. 상임지휘자 아시케나지가 지휘봉을 잡고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와 피아노 거장 예프게니 키신이 협연한다. 시드니심포니는 첫날 공연에서 쇼스타코비치 작곡 첼로 협주곡 1번과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연주하고 이어 이튿날 공연에서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선보인다.

       --창단 후 첫 서울 방문 연주인데 왜 그동안 한 번도 한국 공연을 하지 않았나.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시드니심포니는 그동안 수시로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 해외 순회공연을 가졌지만 불행스럽게도 서울 공연 기회는 없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국에서의 추가 공연과 한국 주요 심포니와의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

      --호주 클래식 음악계를 소개한다면.

      ▲호주 클래식 음악은 당연히 서구적 전통을 갖고 있다. 유럽의 클래식 음악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많은 음악가가 자연스럽게 유럽 지향적인 취향을 갖고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아시아 등 다양한 문화도 담겨 있다. 호주는 다문화국가이기 때문이다. 애보리진(원주민) 문화도 음악에 녹아들어가 있다.

      --시드니심포니가 세계적인 연주단체로 성장하려면 어떤 게 필요한가.

      ▲시드니심포니는 정교한 음을 내는 수준급 연주단체다.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 연주실력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한국의 클래식 음악 연주자들에 대해서는 들은 바 있나.

   ▲물론이다. 한국의 뛰어난 연주자들이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도 한국 출신 연주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개인적으로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가.    

▲지난번 서울 월드컵 때 가보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이 처음 방한이어서 무척 기대된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 및 한국인들과 더 많은 교류를 했으면 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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