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2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잔여임기를 불과 1년을 남겨놓고 전 정권의 책임을 묻는 물타기 공작을 강력히 비판한다.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누가 무슨 압력을 어떻게 넣었길래 삼성꿈나무재단과 포스텍이 투기등급 업체(부산저축은행)에 500억원씩 투자를 했는가”라며 “대통령이 이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2010년 5월 감사원장이던 김황식 총리가 보고한 내용이 무엇이며, 대통령이 뭘 지시했길래 8개월 동안 부실 저축은행의 퇴출을 미룬거냐. 물방울 다이아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회의에선 정부가 삼화저축은행과 연루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부가 삼화저축은행의 퇴출을 막아주기 위해 알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지주의 이팔성 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금융권 낙하산 인사로, 고려대와 인수위, 대선 캠프 출신”이라며 “인수가 이뤄진 3월 직전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정관계, 재계 인사들을 두루 접촉한 것이 검찰 수사에 포착됐으나 검찰이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데 오늘 이석현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통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폭로를 예고했다.
한편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밝힌 남북 정상회담 관련 접촉설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김 원내대표는 "'아닌밤에 홍두깨'도 아니고, 천안함 사과 없이 대화는 없다고 해놓고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국민을 속이려 한 표리부동한 정권"이라며 "임기말 깜짝쇼 방식으로는 진정한 남북관계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대북전략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아닌 말로 홍두깨도 아니고, 전날 북한의 충격적 발표에 대해 국민들도 당혹해하고 있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비밀접촉은 할 수도 있다. 하지만 MB는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라고 해왔으나, 뒤로는 정상회담을 미끼로 구걸외교를 했다. 북한 문제에서 표리부동한 정부다. 북한의 태도도 비판받아야 한다. 외교에서 비밀유지라는 관행을 깼다.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없다고 천명한 것이다. MB정부에 촉구한다. 정권 말 깜짝쇼식 이벤트로는 남북관계 개선 어렵다. 대북 전략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며, 6.15 정신으로 돌아가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
전날 진보 대통합원칙이 합의됐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한다. 특히 내년 대선에서 선거 완주와 연대를 통해 야권 연대의 가능성을 연 것을 높게 평가한다. 진보정당 통합결정이 희망의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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