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50대 상장사 지분을 1000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여성 주주 절반이 LG그룹 총수 일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개사 지분을 1000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여성 주주는 전일 현재 모두 11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45.45%에 해당하는 5명은 LG그룹 총수 일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배우자인 김영식씨가 보유한 LG 지분가치는 6606억5590만원(742만3100주)으로 집계됐다. 1000억원 이상 지분을 보유한 여성 11명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구 회장 여동생인 미정씨가 보유한 LG 지분 195만9600주에 대한 평가액은 1744억440만원으로 6위다. 미정씨는 최병민 대한펄프 회장 배우자다.
구 회장 조카인 김선혜씨는 LG 지분 1432억7600만원어치를 보유해 8위다. 김씨는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부인이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장녀인 훤미씨는 10위로 LG 지분 1147억2300만원을 가지고 있다.
구본무 회장 장녀 연경씨가 보유한 LG 지분가치는 1322억7800만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LG그룹 총수 일가 여성 주주가 보유한 LG 지분가치는 모두 1조2253억원어치다. LG 발행주식 시총은 전일 현재 15조3578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가운데 15위를 기록했다.
1위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LG그룹 여성 주주 전체보다 4000억원 이상 많은 1조7616억원어치 신세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은 2561억9000만원어치를 가지고 있어 4위를 차지했다. 신세계 시총은 10조1846억원으로 전체 상장사 가운데 27위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배우자인 홍라희씨는 9866억7800만원어치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해 2위를 기록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장녀인 희경씨·차녀 희원씨는 각각 7위와 5위로 1815억8900만원·2384억5600만원어치 한국타이어 지분을 가지고 있다.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은 이 회사 지분 1111억8100만원어치를 보유해 1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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