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車업계 조기 생산 정상화 박차

  • 부품·소재업체 피해 복구로 정상화 시기 앞당겨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대지진의 여파로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어 감산에 나섰던 일본 자동차업계가 다음달까지 일본 내 생산을 대부분 정상화할 전망이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달부터 국내 생산을 대부분 정상화하고 오는 9월 이후에는 증산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닛산도 이달부터 국내 생산을 정상화하기로 했고 혼다는 국내 생산 정상화 시점을 다음달로 잡았다.

혼다는 또 주력차인 '시빅' 등을 생산하는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에 대해서는 증산하기로 했다. 올 가을까지 현지에서 약 1000명을 새로 고용해 현재 50%인 생산율을 8월까지 정상화하고, 향후 생산 규모를 연 20만대로 늘란다는 계획이다.

일본 자동차업계의 이같은 행보는 부품·소재업체 공장의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례로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생산하는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전날 대지진 이후 조업을 중단했던 나카(那珂) 공장에서 약 3개월만에 생산을 재개했다. 당초 예정보다 1개월 앞당긴 것이다.

독일의 화학업체인 머크는 오나하마(小名浜) 공장의 생산을 지난달 재개했다. 머크는 당초 이달 초에나 다시 생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머크는 이달 안에 지진 전과 비슷한 생산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의 방수제로 사용되는 아연 생산도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일본 3위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토호(東邦)아연응 오나하마제련소의 생산 설비를 오는 10일까지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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