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익산·군산·완주 인구 현황 (2011년 4월 30일 현재) [자료 = 해당 시·군]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전북 전주시가 인접 시·군인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과 함께 프로야구단 유치를 추진한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주시체육회 회의실에서 전주와 군산, 익산, 완주 등 4개 시·군 공무원과 체육회, 야구협회 임원이 첫 실무진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지난 4월 송하진 전주시장이 신생 프로야구단 유치의 가능성을 검토한다고 선언하고 가진 첫 공식 모임이다.
모임에서는 ▲4개 시·군 공동 연고도시 추진 ▲경기장 확보방안 ▲유치추진위원회 구성 ▲주민의견 수렴 ▲연합도시공동연고합의서 내용 등이 논의됐다.
당초 전주시는 전주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 유치를 검토했으나 '연고 도시는 인구 100만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창단 조건을 고려해 이같이 입장을 정했다.
이들 4개 시·군이 공동 연고지가 된다면 2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야구장 건립비 등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30일 현재 전주시 인구는 64만3499명이나 모임에 참가한 4개 시·군 인구를 모두 합치면 130만명을 넘게 된다. 신설될 엔씨소프트 다이노스 야구단에서 연고로 삼는 창원시 인구(4월30일 현재 110만5503명, 40만1796가구)에 비해 수치상으로 많은 인구를 보이는 것이다.
전주시는 이와 함께 프로야구단 유치를 민간 중심으로 진행하고자 4개 자치단체의 야구계와 문화예술계, 산업계 인사가 두루 참여하는 '신생 프로야구단 유치 추진위원회'도 발족시키기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앞서 송하진 전주시장은 이들 자치단체의 시장, 군수에게 공동 유치를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으며 세부사항에 대한 실무 논의를 거쳐 조만간 공동합의서를 채택할 계획"이라며 "공동 유치를 추진하면 자치단체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뿐 아니라 유치 작업에도 힘이 더욱 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프로야구 8개 구단의 경제효과(구단 및 관람객 지출, 생산 파급효과, 부가가치 파급효과 등)는 총 1조1837억원으로 나타났다. 고용유발효과는 1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