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국정원 '박근혜 사찰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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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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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2일 국가정보원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사찰하기 위해 20명 규모의 전담 팀을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정원 L모가 팀장인 이 사찰팀은 이전엔 여러 명을 사찰하다가 2008년 12월 세종시가 문제가 되자 박 전 대표 한 명만을 사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 4~7월 박 전 대표를 집중 사찰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집사 역할을 하고 구청장을 지낸 사람까지 찾아가서 신상정보와 주변인물 조사를 했고, 가까운 친인척을 접촉해 육영재단과 영남대, 정수장학회 등 (박 전 대표의) 재산관계를 소상히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진위여부와 국정원의 법적 대응 여부를 묻는 한나라당 이한성 의원의 질문에 "제가 확인한 바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법적 대응 여부는) 국정원이 적절히 알아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고, 한 친박계 의원은 "이석현 의원은 지난해 말에도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누가 (그의 주장에) 관심을 갖겠느냐"고 평가절하했다.

이 의원은 또 삼화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 정권 실세들이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가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전인 올해 1월 신삼길 삼화저축 명예회장과 곽 위원장 등 6명이 회동했다"며 "이 회장은 또 이상득 의원에게 삼화저축 구명 로비를 했다는 말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김두우 청와대 기획관리실장과 구속된 김양 부산저축 부회장간 전화 통화 의혹,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보 및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박태규씨 친분설 등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한나라당 정치대학원 이모 부회장(5억원)과 한 청와대 수석급 인사(960만원)의 저축은행 영업정지 이전 투자금 인출설도 주장했으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부산저축은행의 선박 투자 관련 특수목적법인 설립이 비자금 조성용이라는 의혹도 내놓았다.

이 의원은 지난해 말 현 정권의 박 전 대표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한 바 있으며, 올초에는 한나라당 안상수 전 대표 아들의 서울대 법학대학원 부정 입학설을 제기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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