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쭝쯔의 재료인 대나무잎, 연잎이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다. [출처=경화시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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쭝쯔를 제조하는 설비에는 녹이 쓸어 있다. [출처=경화시보]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명절 중 하나인 단오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엔 ‘불량’ 쭝쯔(粽子)가 시장에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경화시보) 3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서 인체에 유해한 인공감미료를 다량 넣어 쭝쯔를 만든 업체가 2일 중국 공상국과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이 업체는 쭝쯔에 넣을 재료를 삶을 때 다량의 인공감미료 사이클라민산나트륨를 쏟아붓어 쫑쯔를 제조해왔으며, 건물 내부 이곳저곳에도 이 인공감미료가 산더미같이 쌓여있었다.
업체 한 직원은 “이걸 넣으면 쭝쯔에서 더욱 단 맛이 난다”며 “넣는 양은 우리가 알아서 조절한다”고 말했다.
사이클라민산나트륨은 일반 설탕보다 40~50배의 단맛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로 인정돼 이미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로 인정돼 사용이 금지됐으며, 현재 중국에서도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찹쌀을 악취가 나는 더러운 물에 넣어 삶고, 건물 바닥에는 오수가 가득했으며, 대나무와 연잎, 갈대, 짚, 쭝쯔 속재료 등도 아무렇게나 널려져 있어 위생환경은 최악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쭝쯔는 근처 딩성(鼎盛)시장에서 하루에 1000~2000개씩 버젓이 팔리고 있었다.
이에 따라 공상당국은 이날 총 2500여근(1근=500g)의 쭝쯔를 회수하는 한편 팥, 콩 등 관련 재료와 쭝쯔 제조설비도 몽땅 압수해 조사에 들어갔다.
공상국 관계자는 “사이클라민산나트륨을 자의로 사용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쭝쯔에 함유된 물질을 검사해 기준치보다 높게 나올 경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쭝쯔는 중국인이 단오절에 먹는 전통음식이다. 보통 찹쌀에 대추, 콩, 소시지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대나무잎이나 연잎으로 감싸 짚이나 갈대로 묶은 후 쪄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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