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이멍구, 바오강그룹만 희토류 생산토록 제한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정부가 바오터우(包頭)시 소재 국유기업인 바오강그룹에서만 희토류를 생산하도록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네이멍구 정부는 바오터우, 후허하오터(呼和浩特) 등에 산재한 4곳의 희토류 생산기업을 바오강그룹으로 통폐합하고, 나머지 희토류 생산업체 31곳은 폐쇄하라고 지시했다.

네이멍구 정부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희토류 기업을 통폐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멍구 정부는 아울러 바오터우시에 희토류 거래소를 설치해 생산자, 공급자, 수요자 간의 거래를 중개토록 할 예정이다. 희토류 거래소의 자본금은 1억 위안(166억 위안)에 이른다. 바이터우시는 중국내 희토류 생산의 87%를 차지하고 수출의 절반을 맡고 있다.

이처럼 네이멍구 정부가 자치구내 희토류 생산을 바오강그룹으로만 지정하고 사실상 정부가 운영하는 희토류 거래소를 가동하게 됨에 따라 희토류 가격결정에 대한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각 지방정부에 희토류 산업의 발전전략과 개별 기업들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업계 질서확립 방안 등을 담은 규제안을 전달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통제 의지를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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