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1분기 세계 D램 시장 총매출은 지난해 4분기 총매출인 88억달러보다도 5.6%나 감소한 수치다.
아이서플라이는 "이 같은 부진은 무엇보다 D램 가격이 약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라며 "1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은 1.61달러로, 전분기 평균 판매가격인 1.97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이 매출 32억6000만달러로, 시장 점유율 39.3%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이어 하이닉스(매출 19억1000만 달러, 점유율 23.0%), 엘피다(11억2000만 달러, 13.5%), 마이크론(10억8000만달러, 13.0%) 등 순이었다.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의 시장점유율과 관련 "비록 2%포인트 하락하기는 했지만,지난 2007년 1분기와 2009년 4분기에도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직후 오히려 강력한 반등을 이끌어 냈기 때문에, 2분기에는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잃어버린 2%의 시장 점유율은 하이닉스(1.2%)와 엘피다(0.1%), 마이크론(0.6%) 그리고 대만의 윈본드 일렉트로닉스(0.1%)가 각각 나눠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서플라이는 또 "엘피다와 마이크론은 2011년에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일 전망"이라며 "그러나 이들 중 누구도 당분간 하이닉스의 2위 자리를 넘볼 만큼 성장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하이닉스는 1분기 가장 적은 매출 하락을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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