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3파전' 시대…샤프·홍하이 연합군 위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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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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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1위 경쟁속 다국적 연합군 도전장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전세계 LCD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한국에 일본과 대만 연합군이 도전장을 던진다. D램 반도체에서도 일본과 대만의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타도 한국'을 위한 글로벌 합종연횡이 시작되고 있는 것.

지난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의 전자업체인 샤프와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이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공동 조달하기 위한 합병 협상 막바지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홍하이는 애플의 생산기지인 팍스콘, LCD 패널 제조업체인 치메이이노룩스(CMI) 등 다양한 전자제품 생산라인을 갖고 있다. CMI의 글로벌 LCD 점유율은 14.7%에 달한다. 여기에 일본 샤프 역시 점유율이 9.8%다. 양사의 점유율을 함하면 24.5%다.

글로벌 1, 2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각각 25.8%, 25.5%다. 이들 해외 기업의 합병이 이뤄지면 산술적으로 한국 기업과의 격차는 1% 정도로 좁혀진다.

여기에 양사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3위로 밀려날 수 있다. 특히 LCD는 해외 경쟁사와의 기술격차가 크지 않다. 또한 중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유대관계가 좋은 대만 기업의 역량이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삼성과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삼성은 최근 중국 쑤저우에 7.5세대 신규라인 기공식을 가졌다. 경쟁사들이 중국 내 신규라인 건설을 주저하는 동안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중국내 주요 TV 제조업체들과 3D 동맹을 맺고 있으며 국내에 신규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MI와 샤프의 협력은 파괴력을 갖고 있다"며 "다만 한국 기업들은 해외 경쟁사보다 앞선 프리미엄 제품 기술력을 갖고 있는데다 신규라인 투자 및 협력사와의 관계도 돈독하기 때문에 이같은 도전에도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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