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이 입수한 지난달 29일자 비공개 유엔 인권 보고서는 수단 정부군이 지난달 21일 아비에이에서 사전 모의된 침략 계획을 실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수단 정부군의 아비에이 점령으로 피난한 부족민 3만여 명이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지 않으면 아비에이 점령은 결과적으로 인종 청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아비에이의 가옥 15-20%가 국제 인권규정을 위반한 고의적인 방화로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단 정부군의 방화와 약탈, 공포심 조장 등으로 주민 3만명이 강제로 고향을 떠났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일 수단의 폭력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수단 정부군은 아비에이에서 약탈, 방화 등을 즉시 중단하고 남북 수단 모두 이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