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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서 량광례 중국 국방부 부장이 연설하고 있다. [싱가포르=신화사]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량광례(梁光烈) 국방부 부장이 5일 “중국의 군사력 증대는 자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아시아를 절대 무력 정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량 부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 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위협론’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량 부장은 “중국은 조금의 흔들림 없이 평화발전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이는 역대 식민주의 열강들이 걸었던 침략의 길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시대가 변화하면서 중국의 국방력에도 새로운 피가 수혈되고 있다”며 “하지만 세계평화를 유지한다는 근본정신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들어 남중국해 지배권을 둘러싸고 중국은 필리핀, 베트남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필리핀 외교부는 최근 중국이 난사(南沙·스프래틀리) 군도 내에 초소를 설치하는 등 남중국해 지배권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에 공식항의했다.
베트남 언론들도 지난 달 31일 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자국 어선 4척이 중국 순시선으로 위협사격을 당했다며 이는 명백한 주권침해 행위라고 보도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이러한 보도는 거짓"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처럼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와 관련한 발언권을 의식한 중국은 지난 2007년 샹그릴라 대화에 첫 참석한 이래 처음으로 국방부 부장을 이 회의에 참석시켰다. 그 동안 중국이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을 샹그릴라 대화 수석대표로 참석시켜온 것을 볼 때 매우 이례적인 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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