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김옥주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저축은행 본점을 방문한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에게 "국회의원 비리가 드러나는 마당에 중수부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저축은행 수사를 못하게 하겠다는 의도"리며 "중수부가 저축은행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수부 폐지는 열심히 저축은행 비리를 파헤치고 있는 검찰을 기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오는 7일 국회를 방문해 중수부 폐지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대검찰청사 앞에서 중수부 수사 지지 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저축은행 대주주와 임원들의 부실대출과 재산은닉 등은 2008년 이후 더 심했다"면서 "금융당국은 이를 알고 있으면서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아 부실을 키웠다"며 신속한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부산지역 의원들이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만들었을 때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당시엔 저축은행을 감시감독하는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관계자들이 비리에 연루됐는지 국민이 몰랐다"며 "이제 다시 힘을 내 특별법 통과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허남식 부산시장도 이날 오전 부산저축은행 본점 농성장을 방문, 예금피해자들 신속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부산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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