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살수록 살 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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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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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비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비만유병률 추이'에 따르면 고소득 계층은 98년 26.6%에서 09년 29.4%로 2.8% 밖에 증가하지 않았지만, 저소득 계층의 비만유병률은 98년 24.8%에서 09년 33.2%로 8.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와 같이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에 오히려 저소득 계층이 심각하게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2010년부터 저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건강관리서비스 바우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건강관리서비스를 받은 대상자의 허리둘레는 남성이 평균 4cm, 여성이 3cm 감소했고, 혈압ㆍ중성지방도ㆍH이콜레스테롤 등이 개선되어 건강관리서비스로 인한 건강증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 비만 유병률을 살펴보면, 제주가 42.9%로 가장 높았고, 강원 35.1%, 전남 34.8% 순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경남으로 29.1%의 유병율을 보였다.

특히 98년 대비 09년 비만 유병율 증가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70세 이상이 8.9%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19-29세 6.9%, 60-69세 6.8% 순이었다.

손 의원은 "과거 고소득 계층의 비만이 문제가 되었지만,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료기술의 향상으로 고소득 계층의 건강 상태는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면서 "반면 돈이 없어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저소득 계층에서 오히려 비만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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