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유엔 외교관들에 따르면 반 총장은 6일(현지시간) 아시아 대표들과 면담한 뒤, 오전 11시30분께 열릴 기자회견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한 유엔 외교관은 “그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 100%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반 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무총장직에 도전하겠다는 다른 경쟁자도 나타나지 않은 상태여서 재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 총장은 또 최근 몇 달 동안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해 왔다.
이들 국가 가운데 반 총장의 재선에 반대하는 나라는 없다.
반 총장은 올해 초 시작된 아랍권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서방 국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일각에선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인권 문제를 소극적으로 다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반 총장의 재임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차기 사무총장 선출 투표는 이번 달 안으로 192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유엔 총회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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