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56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오늘은 그 누구의 얘기도 아닌, 바로 나와 우리의 얘기다. 명암이 없는 역사는 없고, 아랫돌 없이 윗돌이 올라선 역사도 없다”며 근·현대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추념식엔 이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 등 정·관계 주요인사와 전몰군경 및 독립유공자 유족, 주한 외교사절, 참전유공자, 학생,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추념식은 오전 10시 사이렌 소리에 맞춰 1분간 묵념한 뒤, 헌화·분향, 영상물 상영, 호국보훈영웅 다시 부르기(롤콜·Roll Call), 추념사, 현충의 노래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추념식에선 예년과 달리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1분 간 서울 세종대로와 현충원 주변, 그리고 전국 주요도시 중심 도로에서도 차량이 정차토록 했다.
또 ‘호국보훈영웅 다시 부르기’에선 호국 영웅에 대한 국민의 존경과 예우를 표시하는 차원에서 6·25와 베트남전쟁 전사 장병, 전사·순직한 군․경 및 소방관 등 30명의 이름이 호명됐다. 이 행사는 대전현충원에서도 지난 4일부터 이뤄져왔다.
한편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추념식에 앞서 6·25전쟁에서 전사한 지 60여년 만에 발굴한 고(故) 이천우 이등중사의 유해를 역시 전쟁 당시 전사해 지난 1960년 현충원에 안장된 형 고 이만우 하사의 묘 옆에 함께 안장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서울 둔촌동 소재 서울보훈병원을 찾아 입원 중인 국가유공자를 위문하고 대통령위문품과 위문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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