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정부의 발표 이전까지 철저하게 기밀이 유지돼 왔던 주요 경제지표 데이터가 최근들어 몇차례 누설되면서 관련 직원들이 파면됐다고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제지표 누설 사실이 고위층에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되면서 3월 말에 통계국과 런민(人民)은행의 거시경제 담장자들 다수가 낙마했다. 이들은 직위가 높지 않은 처장급 간부지만 지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핵심 부서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정부 기관의 경제지표가 발표되기 전에 대형 증권사들이 실제 수치와 부합하거나 근접한 전망치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고위층의 주목을 끌면서다.
지난 4월 1분기 경제지표가 모 언론사의 전망치와 정확히 들어맞았으며, 앞서 1월과 지난 6월에도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통계국 성라이윈(盛來運) 대변인은 지난 4월 15일 “통계국의 기밀 데이터를 유출한 것에 대해 엄중히 비난하고 법적 제재를 가하겠다”며 이어 그는 “그동안 경제지표 기밀 보호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왔기 때문에 데이터 접근 인원과 범위를 더 축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데이터 집계에서부터 발표 기간을 축소했다고 그는 말했다.
증권사들이 정부기관 내에 심어놓은 정보고리가 끊기면서 증권사들의 지표 예측에 혼선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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