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본 지표 원저우, “중소기업 도산설 사실 아니다”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의 중소기업 ‘줄도산설’을 현지 정부가 직접 나서 부인했다.

‘민간자본의 풍향계’로 불리는 원저우의 유명한 3개 기업이 잇따라 도산하자 중소기업 줄도산설이 급속히 확산됐다. 심지어 일부 경제 분석가들은 원저우의 민간금융 거품이 붕괴에 직면했다고 평했다.

도산설이 확산되자 은행관리감독위원회(은감회)와 저장 성 중소기업국이 합동조사팀을 꾸려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조사팀은 줄도산설이 현실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보도했다.

최근 원저우에서 도산한 3개 대표 민간기업은 저장장난(江南) 피혁유한공사, 보터만커피, 러칭싼치(樂淸三旗)그룹 등이다. 은감회는 이들 기업의 파산은 기업 자체의 문제 때문이라면 전체적인 자금난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보터만커피의 경우 잘못된 경영 킹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자금줄이 끊긴 사례다. 케이블이 주력 업종인 싼치그룹은 문어발식 업종 확장과, 불법 은행 담보 대출이 문게가 되면서 기업주가 도피했다.

특히 저장장난피혁은 지난해 순이윤이 3525만위안에 달했음에도 파산해 자금난과 거리가 멀다고 은감회는 밝혔다. 저장장난피혁의 법인대표가 거액의 도박빚을 지고 달아나 경영 파탄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원저우 시 발전개혁위원회의 한 책임자는 “일부 기업 폐쇄는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지 민간기업 위기의 징조로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원저우 시 공상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민간기업 영업 취소 신청 건수는 534개로 전년 동기대비 14.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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