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사진 = OBS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최근 타격감을 잃은 모습을 보이는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올 시즌 첫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몸에 맞는 공을 하나 얻어냈을 뿐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 "추신수가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다. 휴식이 필요한 때"라며 추신수에게 휴식을 준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이날 추신수를 시즌 첫 6번타자로 기용했다.
개막전부터 붙박이 3번 타자로 뛰어 온 추신수에게 중심 타자라는 부담감을 줄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추신수는 안타깝게도 감독의 배려와 달리 이날도 좀처럼 타격감을 되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돌아선 추신수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 투수 C.J 윌슨의 공에 몸을 맞아 걸어나갔다. 하지만 후속타자 3루수 직선타로 돌아서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2사 2루 기회를 맞았던 7회말에는 볼카운트 2-1에서 성급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가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4구째 슬라이더에 속으며 시원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2에서 0.239로 낮아졌다.
추신수는 올시즌 5홈런 22타점에 그치며 중심 타자 역할을 제대로 못 해내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1푼6리에 홈런과 타점을 못 내면서 슬럼프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타선이 단 3안타에 그쳐 0-2로 졌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텍사스 상대로 홈 4연전을 다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