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은 IT인프라 전문 업체로부터 IT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빌려 쓰는 것을 말한다. 앞으로 모바일과 연결돼 IT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는 제각기의 특장점을 살려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국HP는 기존 IT인프라의 클라우드화와 다양한 모바일기반 연계형 디바이스 제공, 이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SW)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HP는 이를 바탕으로 유연하고 안정적이면서 지능적으로 모두를 연결한다는 의미의 ‘에브리바디 온’이라는 슬로건도 내걸었다.
모바일운영체제(OS)인 웹OS를 스마트폰을 넘어 데스크톱PC·노트북·프린터 등에도 탑재해 모두 같은 플랫폼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이 회사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 IT인프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 분야에 5년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3년께 143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 시장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한국IBM도 기업 IT 인프라의 핵심 기반이 될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하드웨어(HW)·SW·IT서비스·컨설팅 등 IBM의 엔드투엔드(end-to-end) 역량을 통합한 ‘스마터 비즈니스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 목적과 규모 및 용량에 따라 클라우드 환경 기획에서부터 구축 및 운영까지 각 산업 분야에 맞춤화해 실질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엔 포스코ICT와 함께 국민연금공단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범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한국EMC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은 가상화를 통한 최고 기술들의 결합을 통해 서비스로 B2B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VM웨어·다큐멘텀·데이터 도메인·RSA·그린플럼·아이실론 등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에 필요한 미래 기술들을 차례로 인수했다.
차세대 IT 솔루션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국EMC는 오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IT 컨퍼런스 ‘EMC 포럼 2011’를 통해 EMC의 클라우드 관련 핵심 솔루션 및 전략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CA테크놀로지스는 광범위한 클라우드 관리·보안 기능, 모든 플랫폼을 지원하는 벤더 중립적인 방식, 확장성 높은 솔루션 제공에 목표를 두고 있다.
한국의 클라우드 관리와 보안 서비스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 지사의 영업직원도 2배 이상으로 늘리고 LG엔시스와 협력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한편 IBM이 전 세계 3000여명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대상으로 대면 조사한 ‘2011 글로벌 CIO 스터디’에서는 60%가 '향후 5년 내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2009년에 실시한 같은 CIO조사 보다 2배 높은 수치다.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과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CIO들의 핵심 관심사임을 확인시켜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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