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그룹 자본잠식 계열사 자산 3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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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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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대기업그룹에 속한 자본잠식 계열사 자산이 35조원에 육박했다.

대한전선그룹 자산총계에서 자본잠식 계열사 비중은 2010 회계연도 말 40%에 맞먹으면서 자산총계 상위 40개 대기업그룹 가운데 가장 높았다.

동양그룹 웅진그룹 미래에셋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현대산업개발그룹 효성그룹 6곳도 2자릿수 이상인 11~36%선으로 집계됐다.

결손금 증가에 따른 자본잠식 비중이 높을수록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도 큰 만큼 해당 대기업그룹 상장사 투자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6일 자산총계 5조원 이상 대기업그룹 40곳(공기업형ㆍ신규진입 제외)이 전월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2010 회계연도 기업집단현황을 보면 총자산 1146조7830억원 가운데 자본잠식 계열사 비중은 3.04%에 해당하는 34조8650억원을 기록했다.

40개 대기업그룹 계열사 1241개 가운데 29.65%에 해당하는 368개사가 자본잠식을 나타냈다.

대한전선그룹(대표회사 대한전선)은 자산총계 6조7640억원 가운데 자본잠식 계열사 비중이 39.22%(2조6530억원)로 가장 컸다. 전년 14.37%보다 24.85%포인트 늘었다. 23개 계열사 가운데 65.22%에 해당하는 15개사가 자본잠식을 보였다.

동양그룹(동양메이저)도 자본잠식 계열사 비중이 36.50%로 30%를 상회했다. 전년 41.89%에 비해서는 5.39%포인트 줄었다. 31개 계열사 가운데 29.03%에 해당하는 9개사가 자본잠식됐다.

웅진그룹(웅진홀딩스ㆍ27.49%) 미래에셋그룹(미래에셋캐피탈ㆍ25.83%)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산업ㆍ25.29%) 3곳은 25~27%선으로 3~5위를 차지했다.

현대산업개발그룹(현대산업개발ㆍ15.42%) 효성그룹(효성ㆍ11.45%) 2곳도 11~15%선으로 2자릿수 이상으로 집계됐다.

효성그룹은 전년 3.83%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2자릿수를 상회했다.

한화그룹(한화) 동부그룹(동부건설) KCC그룹(KCC) SK그룹(SK) CJ그룹(CJ) 코오롱그룹(코오롱) 한국투자금융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 7곳도 5% 내외로 대기업그룹 평균치 3.04%를 넘었다.

에쓰오일그룹(에쓰오일)은 유일하게 자본잠식 계열사가 없었다.

자산총계 상위 10개 대기업그룹만 보면 한화그룹이 자본잠식 계열사 비중 5.82%(1조8470억원)로 가장 높았다.

전년 5.03%로 가장 높았던 SK그룹은 4.31%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ㆍ1.90%) 한진그룹(대한항공ㆍ1.90%)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ㆍ1.82%) 롯데그룹(롯데쇼핑ㆍ1.54%) 두산그룹(두산ㆍ1.20%) GS그룹(GSㆍ1.10%) 6곳은 2% 미만으로 집계됐다.

LG그룹(LGㆍ0.54%) 삼성그룹(삼성전자ㆍ0.18%) 2곳은 1% 미만이다.

자본잠식 계열사 자산합계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6조19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SK그룹(4조1830억원) 대한전선그룹(2조6530억원) 동양그룹(2조5210억원) 현대차그룹(2조4050억원)도 5위 안에 들었다.

웅진그룹(2조2190억원) 한화그룹(1조8470억원) 미래에셋그룹(1조7100억원) 롯데그룹(1조1920억원) 효성그룹(1조1130억원)은 6~10위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산총계 가운데 수조원 이상을 자본잠식 계열사가 차지하는 대기업그룹 상장사는 전체적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동반 부실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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