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家 미러스 설립원년 내부매출 92%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동양그룹 총수 일가 소유인 구매대행(MRO)업체 미러스가 설립 첫해 매출 92%를 계열사로부터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배우자와 네 자녀가 미러스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러스는 2010 회계연도 매출 296억2400만원 가운데 91.83%에 해당하는 272억300만원어치를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미러스는 2010년 5월 설립돼 동양그룹에서 자재구매를 대행하고 있다.

이 회사로부터 매입액을 보면 동양메이저가 183억4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동양메이저는 2010년 순손실 1526억6600만원을 냈다.

이어 동양시멘트(33억7500만원)·동양생명보험(17억3300만원)·동양종금증권(9억6500만원)·동양매직(7억300만원) 4곳은 7~33억원선으로 매입했다.

동양레저(4억7200만원)·동양시스템즈(4억2500만원)·동양온라인(3억6400만원)·동양리조트(2조5400만원)·동양자산운용(1억7200만원)·동양파이낸셜(1억1600만원) 6곳은 5억원 미만이다.

나머지 10개 계열사는 모두 2억8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미러스로부터 매입하면서 순손실을 기록한 회사는 동양메이저 외에 동양시멘트(-439억3900만원)·동양레저(-438억2400만원)·동양리조트(-6억9900만원) 3개사가 더 있다.

현 회장 배우자인 이혜경 건설부문 부회장은 미러시 지분 42.9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네 자녀인 정담·승담·경담·행담씨는 나머지 지분을 각각 14.27%씩 가지고 있다.

미러스 자본총계와 부채비율은 2010년 말 각각 15억6400만원·1215.03%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100% 자회사로 화장품 도소매업체인 미러스생활건강을 두고 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미러스는 계열사 자재구매를 대행하기 위해 만든 회사"라며 "관련 수요를 이 회사를 통해 조달하면서 매출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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