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계약을 6개월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나금융 입장에선 계약연장으로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을 유지시키는 이득을 취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석규 연구원은 “고등법원의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주가조작 판결여부와 론스타에 대한 양벌규정 적용여부, 론스타의 대응 여부, 금융위의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판단 여부 등이 미정인 탓에 변수가 많다”며 “론스타 입장에선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판정이나 법원의 결정을 떠나 당장 배당 등을 통해 현금을 추가적으로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얻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매각계약 연장조건은 ▲기존 매매가격 4조6900억원 유지 ▲하나금융이 론스타의 중간배당을 제한된 범위 내에서 허용 ▲하나금융은 계약연장에 따른 지연보상금도 론스타에 지불 ▲론스타 지분 51.02% 가운데 5% 미만 지분을 하나금융이 선매입 등이다.
황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탓에 아직 배팅할 상황은 아니다”며 “오히려 2분기 배당가능성이 높아진 외환은행의 단기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환은행 배당성향이 2009년과 2010년 각각 36.9%, 68.5% 였던 것을 감안할 때 중간배당을 제한된 범위 내에서 한다고 해도 2분기 배당성향은 적어도 20% 이상”이라며 “배당성향이 20%와 30%일 경우 배당수익률은 각각 3.7%, 5.6%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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