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부는 "조사를 계속하겠지만 단기간 내에 결론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조사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니더작센 주 농업부는 전날 함부르크와 하노버 사이에 있는 윌첸 지역의 한 유기농 업체가 생산한 새싹이 오염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집단 발병 지역과 이 농장 사이의 연결고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문제의 새싹 채소를 재배한 유기농 업체 '개르트너호프 비넨뷔텔'의 클라우스 페어벡 사장은 이날 지역 일간 노이에 오스타브뤼커 차이퉁과 인터뷰에서 씨앗과 물만을 이용해 재배했고 전혀 비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이 농장이 오염의 진원지로 지목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채식주의자인 페어벡 사장은 더구나 농장에는 가축이나 동물성 비료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오염원을 찾지 못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자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관계 장관들은 긴급 회동을 열어 EHEC 질환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다.
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을 맡고 있는 헝가리 정부는 "7일 오후 2시 룩셈부르크에서 각 회원국 농업 및 식품안전 담당 장관들이 회동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사회 의장국은 "관계장관들은 채소류 시장 상황 및 식품안전 측면에서 EHEC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의에는 27개 회원국의 관계장관들과 다시안 시올로스 EU 농업ㆍ지방개발 담당 집행위원, 존 달리 보건ㆍ소비자정책 담당 집행위원도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서 집행위는 EHEC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피해를 보는 농가에 대해 일정 부분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피아 아렌킬데-한센 집행위 수석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집행위는 법률적으로 가능한, 여러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확고한 조치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HEC는 'O-104'로도 알려져 있으며 2개의 대장균이 결합해 생겨난 잡종으로 치명적 부작용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을 유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에 따르면 5일 현재 유럽에서 독일 21명, 스웨덴 1명 등 모두 22명이 이 질병으로 목숨을 잃었고 다른 2153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치명적 부작용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 환자의 수는 62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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