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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 최근 동향 [출처=상하이증권거래소]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달 6% 가까이 떨어졌던 중국 증시가 6월에도 물가 상승 압력, 기업 수익률 하락 등 원인으로 바닥권에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상해증권보)는 7일 중국 선인완궈(申銀萬國) 안신(安信) 샹차이(湘財) 등 중국 내 10대 증권사 투자 보고서를 종합해 올해 6월 중국 증시에 대해 다소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대다수 증권사는 중국 증시가 비록 벨루에이션 상 저점에 근접했지만 인플레, 유동성, 기업수익률 등 지표가 개선되지 않아 6월 증시는 여전히 저점에서 오르락 내리락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 무엇보다 우려하는 것은 바로 중국 내 가중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다.
중국 민성(民生)증권은 “5월 들어 가뭄 등 자연재해로 물가 상승에 또 다시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면서 그 동안 잠시 주춤했던 채소가격이 다시 반등하고 돼지고기·수산물·계란 가격 급등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를 넘어서 6월에도 계속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며 "이는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요 위축, 자금난, 전력난 등으로 인한 중국 기업 수익률 악화도 증시 상승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증권사들은 우려를 표시했다.
안신증권은 “수요 하락이 기업 수익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보조금 제공 등 소비촉진 정책의 시효가 끝나가면서 자동차 수요가 떨어지고, 신규대출 억제로 자동차 부동산 등 업종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업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인완궈 증권도 “5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지표가 역대 최저 수준에 닿았다”며 “이는 중국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긴축정책, 신규대출 억제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최근 몇 달새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벨루에이션이 이미 저점에 근접했다는 사실에 모두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민성증권은 “현재 중국 A주 주가수익률(PER)이 지난 해 6월 말보다 더 낮은 수준이며, 심지어 2008년 11월 역사상 최저점에 근접했다”며 “장기 투자 관점으로 봤을 때 투자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가 조정기를 거쳐 전체적인 상승세를 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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