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2> '나가수'와 비교될 수밖에... 연이은 가수들의 하차, '맥빠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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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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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후의 명곡2> '나가수'와 비교될 수밖에... 연이은 가수들의 하차, '맥빠지네'

(아주경제 백수원 기자) 가창력이 뛰어난 아이돌 가수 6인이 하나의 미션 곡으로 경연을 벌이는 '불후의 명곡2' 출발은 좋았다.

지난 4일 첫 방송 된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2)'는 방송 전 아이돌판 '나가수'라는 오명도 있었지만, 군데군데 차별점이 보여 일단 합격점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샤이니의 종현, 슈퍼쥬니어의 예성, 비스트의 양요섭, 2AM의 창민, 씨스타의 효린, 아이유 등 총 6명의 가수들은 1차 경연 '나를 가수로 만들어준 노래'에 이어 2차 경연 '전설을 노래하다-심수봉' 경연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편곡해 신선한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1차 경연에서 양요섭은 라디의 '엄마'를 부르며 객석 및 가수들까지 눈물짓게 했으며 2차 경연에서 효린은 '아이돌'의 최강점인 퍼포먼스와 함께 파워풀하면서도 시원한 가창력으로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을 새롭게 불렀다.
 

매주 일요일에 방송되는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원숙미가 있다면 '불후의 명곡2'는 신선함이 무기였다.

하지만 '불후의 명곡2'는 가수들의 줄줄이 하차 소식이 알려지면서 첫 프로그램을 보고 그 방송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을 다소 맥빠지게 하고 있다.

<유동적 시스템 '나가수'와 비교될 수밖에>
'불후의 명곡2'의 포맷은 6명이 경연 무대에 올라와 1:1 토너먼트로 승자를 결정하는 대신 탈락자를 선정하지 않는 방식이다. 출연진 구성이 자유롭고 참여가 불가능할 경우, 잠시 하차한 뒤 나중에 재투입될 수 있다고 초반 기획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지나친 유동적인 시스템이 프로그램의 흐름, 몰입도를 방해하고 있다. 

1회 녹화를 끝으로 프로그램을 하차하는 아이유, 3회까지 녹화를 마친 후 하차하게 될 예성과 종현의 경우도 마찬가지. 

1회 경연 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보기 원하는 팬들도 시청자들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능력을 한 층 더 넓히기 위해 이런 유동적인 시스템은 '불후의 명곡2'가 누구에 의한 무엇을 위한 프로그램인지에 대해물음표를 남긴다.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경연마다 더욱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편곡에 힘을 쏟고 무대를 풍성하게 만든다. 이미 '실력파' 가수들인 그들은 무엇을 위해 그런 노력을 할까? 

그것은 바로 '고여 있지 않는 물'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발전'을 하며 실력파 가수로서 대중들에게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것과 같다. 

'불후의 명곡2'에 출연 중인 아이돌 가수 역시 1차, 2차 경연을 통해 '노래 잘하는구나'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깼다'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전설을 노래하다'의 선배들 노래를 부르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아이돌 누구'가 아닌 '가수 누구'로 정확히 인식시킬 수 있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단발성 무대로는 발전도 감동도 교감도 느낄 수 없다. 유동적 무대는 가수들 임의 하차와 멤버교체로 좀 더 다양한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겠지만, 프로그램의 진중한 맛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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