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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투수 최진호가 행인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하는 사망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7일 보행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로 최진호(27)를 뺑소니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며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4일 오전 2시 30분경 대전 대덕구 오정동 대로(왕복 10차선 도로)에서 오정동네거리에서 중리동네거리 방향으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학생 문모(26)씨를 치어 숨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최진호는 자신의 집(대전 동구 용전동)으로 달아났던 최씨는 본가(충북 청주시)로 피신해 있다 6일 경찰에 붙잡혔다. 최씨는 경찰에게 "스트레스를 받아 한밤 중에 드라이브를 하던 중 한 눈을 팔고 있다가 신호를 보지 못하고 지났다. 공인인데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당시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혐의로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한화 이글스는 6일자로 최진호를 1군에서 말소하고 경찰 조사 상황을 살피고 있다.
한화 이글스 구단 관계자는 "아직 해당 선수에 대해 어떻게 조치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경찰에서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어떻게 처리할 지 가닥을 잡겠다"라는 구단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 최진호의 소속팀인 한화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3차례 연속 잇는 등 최근 20경기에서 12승 8패를 거두고 있고, 지난 시즌까지 롯데에서 활약하며 국내 야구팬에게도 친숙한 카림 가르시아를 영입하는 등 큰 바람몰이를 하던 중 터진 사건이기 때문이다.
최진호는 2007년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유망주로 2008년 시즌이 끝나고 상무에 입대했다가 올해 제대해 팀에 복귀했다. 올시즌 중간계투로 4경기에 나서 2.2이닝동안 3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사고 전날인 지난 3일 대전 넥센전에서는 ⅔이닝동안 삼진 2개를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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