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한국에 진출한지 2개월 반이 지났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
세계 최대의 쇼설커머스 업체인 그루폰(Groupon)의 앤드류 메이슨 그루폰 대표(사진)는 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메이슨 대표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6일 일본을 방문 한 뒤 한국을 찾았다. 이어 8일 중국을 방문한다.
그는 그루폰의 역할에 대해 “소비자에게 ‘꽤 괜찮은 거래(Great Deal)’을 제공하는 큐레이터”라며 “항상 파트너사와 소비자를 기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루폰은 온라인 공동 구매를 통해 가격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의 소셜 커머스 업체로 이 분야에서 원조로 통한다.
그루폰은 2008년 11월 미국 시카고의 한 피자 가게에서 시작됐다.
첫 서비스는 그루폰 회사가 입주해 있던 건물 1층 식당에서 발행한 ‘피자 반값’ 쿠폰이었다.
이 회사는 이후 3년이 채 되지 않아 46개국 500여개 지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메이슨 대표는 “그루폰의 성공 이유는 업체를 선정하는데 품질을 중요시한 것이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했고, 소비자에게 마법 같은 경험을 제공해 신뢰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슨 대표는 그루폰을 더 키우기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현재 미국내에서 테스트 중인 ‘그루폰 나우’가 바로 그것이다.
그루폰 나우는 쿠폰을 구입한 시점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딜을 제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특히 위치 기반 서비스(LBS)를 바탕으로 개발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자가 현재 위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쿠폰을
제공한다.
국내 시장에서 아직 그루폰의 위력은 약하다.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 쿠팡에 이어 시장 점유율 10% 남짓으로 4등을 달리고 있다.
그루폰이 한국 시장에서 그 명성만큼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메이슨 대표의 방한을 두고 그루폰코리아의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그루폰코리아는 메이슨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 시장 공략에 한층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 인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돌입한다.
그루폰코리아는 현재 신입 및 경력사원으로 100명을 모집하고 있다.
광고 규모도 대폭 늘렸다. 한 달동안 광고비로만 수억원을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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