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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투수 최진호의 2011 시즌 1군 성적 [자료 = 한국야구위원회(KBO)]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신호를 위반하고 차를 몰다 건널목을 건너던 행인을 치여 숨지게 만든 한화의 투수인 최진호에 대해 많은 누리꾼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최진호(27)는 청주 세광고와 인천 인하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7년에 1차 지명으로 한화에 계약금 1억원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 출신 선수다.
하지만 한화 입단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 2008년 시즌이 끝나고 2009년 상무에 입대했고 2011 시즌을 앞두고 제대해 팀에 합류했다.
최진호는 2007~2008년 퓨처스 리그에서 25차례 등판해 8승 6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09의 성적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1군에 중간계투로 4경기에 나서 2.2이닝동안 3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사고 전날인 지난 3일 대전 넥센전에서는 ⅔이닝동안 삼진 2개를 잡아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최진호는 4일 오전 2시 30분경 대전 대덕구 오정동 대로(왕복 10차선 도로)에서 오정동네거리에서 중리동네거리 방향으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학생 문모(26)씨를 치어 숨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최진호는 자신의 집(대전 동구 용전동)으로 달아났던 최씨는 본가(충북 청주시)로 피신해 있다 6일 경찰에 붙잡혔다. 최씨는 경찰에게 "스트레스를 받아 한밤 중에 드라이브를 하던 중 한 눈을 팔고 있다가 신호를 보지 못하고 지났다. 공인인데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당시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차량)혐의로 최진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한화 이글스는 6일자로 최진호를 1군에서 말소하고 경찰조사상황을 살피고 있다. 한화 구단은 경찰 조사 종료 후 최진호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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