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 중앙청사에서 취임 후 첫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경제정책조정회의가 실질적으로 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토론과 시험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부처간 이견 조율의 중요성과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야구경기에서 가장 체력이 소모되는 포수 역할을 자처하겠다”며 “미리 합의되지 않고 일부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도 토론안건으로 상정해서 기탄없이 상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정책조정회의 결과와 예산 및 세제 등 정책 수단이 따로 논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그 실효성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정부 3기 경제팀 수장으로서 앞으로의 각오도 밝혔다.
박 장관은 “윤증현 전 장관에 이어 조정자 역할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산적해 있는 현안을 해결하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뤄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자동차 부품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방안과 의료관광산업 성과 및 활성화 방안, 국가경쟁력지수 업무 이관 계획 등이 논의됐다.
박 장관은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우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며 “또 하나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의료관광산업 관련, “큰 투자 없이도 경쟁력 있는 산업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는 예”라며 “의료관광 분야는 서비스 선진화사업의 성공모델이자 사회환원조치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우리경제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총리실이 주관하던 국가경쟁력지수 업무를 재정부로 이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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