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일과 車부품 조달 물류체계 개선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정부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일본 완성차 업계와 자동차 부품의 효율적인 조달 방식인 ‘밀크런(Milk Run)’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8일 제11차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중국, 일본과 부품 조달 물류 체계 개선을 담은 '자동차 부품 글로벌 경쟁력 제고대책’을 발표했다.

우유회사가 목장을 순서대로 돌면서 우유를 수집했던 데서 이름붙여진 '밀크런' 방식은 구입처가 필요할 때 필요한 양만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재고를 줄일 수 있는 데다 적재 효율이 높아져 운송횟수를 줄이고 납품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국의 완성차 업계는 트레일러 트럭을 카페리에 싣고 수시로 각 나라를 드나들며 부품업체를 돌아다니면서 부품을 실어 배송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부품사가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물량을 직접 수출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지경부는 중국과는 이미 밀크런을 위한 협정을 맺어 하반기부터 운영할 수 있고, 일본은 아직 협의가 끝나지 않았지만 최대한 시행일자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해외에서 국내 부품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는 사무실인 ‘APP(Auto-parts Park)’를 운영한다.

APP는 올해 시카고, 프랑크푸르트에 마련되고 내년 이후에는 디트로이트, 토론토, 파리, 함부르크, 베이징 등 7∼10곳에 추가로 설치된다.
자동차 부품회사는 APP에서 해외시장 정보를 얻고 해외 글로벌 완성차 회사와 접촉할 수 있다.

지경부는 지난달부터는 한국GM과 르노삼성, 마힌드라 등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사에 우리 부품 업체가 원활히 제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국부품 글로벌 공급지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부품업계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감면 혜택을 받는 데 필요한 원산지 증명 지원 시스템을 보급하고 한-미 정부 간 협력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EU 기업과도 자동차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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