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경기도체전으로, ‘17만 양평시’로 도약

  • ‘스포츠를 넘어 문화.관광.휴양.의료 산업으로’<br/>‘김 군수, 전국에서 가장 행복한 양평군 만들 것’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반세기 동안 농촌도시로 침체를 겪던 경기도 양평군이 2015년 경기도체전 유치를 계기로 일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양평군이 새로운 도시로 급부상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타 도시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구 10만명에 불과한 양평군이 도 체전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를 위해 양평군은 웅장한 양평종합운동장을 위시한 다양한 체육시설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군은 종합운동장 조성 효과에 막대한 부가가치를 더해 인구 17만의 ‘양평시’로의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또 군은 문화·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휴양과 의료 산업으로 이어지는 고부가가치 분야인 블루오션 즉, ‘황금산업’인 백운테마파크, 남한강 예술특구, 교통재활전문병원 등을 추진한다.


△ 양평종합운동장

양평종합운동장 조성사업은 양평군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2014년까지 양평읍 도곡리 산63-1 일대 16만6761㎡ 부지에 1만2000여석 규모의 종합운동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운동장에는 국제 규격에 맞는 육상 트랙, 천연잔디 축구구장, 체육회관 등을 마련해 도(道)단위 이상의 체육대회를 유치하고, 평상시에는 가족공원 개념의 종합 스포츠테마파크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양평종합운동장 조감도.<사진제공=양평군>

군은 이미 축구장 15면, 실내체육관 등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군의 이같은 노력은 경기도체육회로부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2015년 경기도체전을 유치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군은 종합운동장 조성사업을 위해 지난 2009년 5월 여론조사를 결과 응답자중 85%가 압도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소요되는 750억 가운데 국비 120억원, 도시 140억원을 제외하면 군에서 부담하는 사업비는 490억원이다.

군은 2008년부터 4년 동안 사업비 366억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또 오는 2014년까지 384억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백운테마파크
군은 국·도비 등 200억원을 투입, 양평읍 백안리 일대 19만5000여㎡ 부지에 백운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200억 가운데 85억원은 백운테마파크 조성사업에 투자되고, 115억원은 진입도로 개설에 투입된다.

군은 캐나다의 ‘부차드가든’,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 등을 롤모델로 백운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백운테마파크 조감도.<사진제공=양평군>

용문산 자연휴양림 확장은 물론 진입도로 명품 가로숲길, 자연치유센터 건립사업 등과 연계한 산림 휴양, 문화 관광벨트를 조성, 테마가 있는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생태공원과 생태체험 학습장, 방문객센터, 숲속 산책로 등 공원을 조성하는 1차 사업을 지난해 7월 이미 완료했다. 또 군은 진입도로와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2차 사업을 2012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은 진입도로 2.4㎞ 구간에 왕복 2차로를 개설하고, 1만7000여㎡부지에 250여대의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남한강 예술특구

남한강 주변에 전국 최대 규모의 예술특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예술특구는 국내에서 예술인 거주지역으로 손꼽히는 강상면과 강하면 등 남한강 일원에 조성된다.

문화관광부가 487억원, 양평군이 34억 등 총 52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군은 현재 24억원을 투입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2013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의 걸리 개념도.<사진제공=양평군>

예술특구는 강상면 화양리에 위치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연수원을 예술 창작공간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부지 33만여㎡에 달하는 KOBACO 연수원 일대를 문화예술 창작과 작품 유통시설, 숙박시설 등을 갖춘 예술특구로 조성할 방침이다.

중국이 2004년 문화 창의특구를 지정, 육성했던 베이징 ‘다산쯔 798 예술구’를 롤모델로 삼았다.

이 곳에는 작가들의 작업 공간인 창작스튜디오 100개와 작품을 전시공간 갤러리 100개, 숙박시설인 아트텔 155실, 아트페어 전용관 등이 들어선다.

또 군은 강상면과 양근천길, 강하면을 잇는 문화의 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KOBACO 연구원에서 양평읍내 간 ‘강상 아트로드’, 양평읍을 관통하는 ‘양근천길’, 강하면에 바탕골예술관에 이르는 ‘한강 아트로드’를 예술특구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의 거리는 곧 착공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양평 교통재활전문병원

군은 양평읍 도곡리 일원 9만643㎡ 부지에 총 사업비 1630억원을 투입, 의료재활시설 등 300여 병상 규모의 교통재활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전문병원은 재활의학과, 내과, 정신과, 신경외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등 상설6개과와 치과, 이비인후과, 안과, 소아청소년과 등 비상설 4개과, 방사선과 임상병리과 등 지원2개과 등 총 12개과를 진료하게 된다.

교통전문병원은 서울 카톨릭대학교 서울 성모병원이 위탁 운영하게 된다.

교통재활전문병원 조감도.<사진제공=양평군>

이에 따라 서울 성모병원은 교통사고 재활분야 세계 일류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특성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군은 오는 2013년 완공, 2014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교통전문병원은 지난해 1월 제2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다. 현재 해당 부지에 대한 협의 보상이 진행 중이다.

군은 교통전문병원을 비롯해 인근 부지에 녹지공간, 재활시설, 체육관, 운동장, 광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교통전문병원이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의료서비스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선교 양평군수 인터뷰>

김선교 양평군수.<사진제공=양평군>

“2015년 경기도체전을 계기로 양평군을 수도권의 체육과 문화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양평군은 탄생 100여년만에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며 “군민의 염원을 담은 종합운동장 조성을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더해 인구 17만의 양평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1년이 지났는데.
▲"정말 1년여 동안 가열차게 달려온 것 같다. 취임과 동시에 현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군민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갔다. ‘생태 행복도시, 희망의 양평’ 구현을 위한 현장 중심의 강한 드라이브 행정을 펼쳐왔다.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돈 버는 친환경농업 체제 강화’, ‘문화 관광 레포츠 중심’ 의 조직 체계로 전환했다. 앞으로도 군민들의 대변자로서, 일꾼으로서 행복한 양평을 만들 것을 약속한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 자족 경제도시, 자치행정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종합운동장 조성사업에 예산낭비 지적에 대해.
▲"양평군 한 해 예산 3454억원 가운데 20%가 넘는 750억원을 세금을 들여 운동장을 짓는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다. 종합운동장은 국.도비 260억원과 군비 49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2008년~2014년까지 양평군 예산 3조454억원 가운데 2.46%인 750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토지매입비 350억원을 제외하면 사업비는 1.3%에 그치는 수준이다. 도내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연천군도 종합운동장을 보유하고 있다. 도내 31개 시.군 중 22개 시군이 종합운동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흥과 화성, 광명 등 3개 시.군도 추진중에 있다. 특히 광주시의 경우 오포읍 양벌리 일원에 17만7817㎡ 1만5000석 규모의 종합운동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군민 85%가 종합운동장 조성사업을 찬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사업비 절감을 위해 지난해 정부로부터 받은 보통교부세 1082억원을 종합운동장 토지매입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종합운동장 경제적 파급효과는.
▲스포츠는 군민의 결집 뿐만 아니라 지역을 알리는 홍보효과와 더불어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는 수입원이다. 전국 및 도 단위 체육대회 등 47건의 대회를 유치한 강원도 동해시는 322억여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양했다. 또 고양시는 올해 전국체육대회 유치로 생산유발효과 5076억원, 부가가치 2959억원 등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군 단위인 강원도 고성군은 2008년 도 체전 등 16개 대회를 유치, 77억여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바 있다. 양평군도 2015년 도 체전을 계기로 수백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운동장 하부공간 수익시설 설치, 프로구단 전지훈련장 도입, 대형마트 도입, 운동장 내 대기업 유치 등 종합운동장 흑자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종합운동장은 체육시설을 넘어 문화, 관광, 복지, 지역경제를 묶는 구심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운테마파크 조성 복안은.
▲"백운테마파크는 총 사업비 200억원은 공원조성사업에, 115억원은 진입도로 개설에 투입된다. 진입도로는 단순히 테마파크만을 위한 도로가 아닌 양평읍 백안리~용문면 연수리를 연결하는 농어촌 도로로 지정 고시된 도로이다. 이 진입도로를 백운테마파크와 연계한 국도비로 개설하지 않으면, 향후 군 예산 100%를 부담해야 한다. 군은 2008년 1차 사업으로 공원조성공사를 착수해 지난해 공사를 완료했다.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지난 5월에 착공해 내년말 준공 예정이다. 공원조성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공원다운 공원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다. 특히 민간유치를 위해 3만6000여㎡ 규모의 주비를 별도로 확보했으며, 기존 조경시설물을 활용해 백운테마파크를 경기도 내 관광명소를 만들 것이다"

-교통전문병원에 대해.
▲"양평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려면, 또 하나 필요한 게 바로 종합병원이다. 교통전문병원은 2008년 국토부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후보지를 공모해 양평군이 유치한 시설이다. 그동안 국토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도시계획결정 절차를 완료하고, 부지에 대한 토지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지난해 6월 카톨릭대학 서울성모병원을 민간위탁자로 선정했으며, 8월 성모병원 내 시설건립추진단과 개원준비단 사무실이 개소해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된다. 올 하반기까지 턴킨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공사에 착수하게 되면 2014년 정상 개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민들에게 한마디.
▲민선 5기가 시작된 이래 군정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 ‘17만 양평시’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기대가 아주 큰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찬란한 장밋빛만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우리 앞에는 많은 어려움과 장애물이 존재한다. 많은 장애물을 헤쳐나가고 여러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의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다. 양평시의 미래 비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하나된 마음으로 화합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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