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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여단 장병들이 일본어 회화를 배우고 있다.<사진제공=육군 6군단>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곤니찌와~ 배우는 재미, 쏠쏠해요.’
지난 7일 육군 6군단 예하 공병여단 독서실.
‘도모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대단히 감사합니다)’
군복을 입은 장병들이 일본어 회화 공부 삼매경에 빠져 있다.
어여쁜 일본어 선생님의 입모양을 보면서 발음을 따라해 보지만, 이내 잘못 발음해 머쓱해 하는 장병도 보인다.
선생님은 딱딱한 일본어 문법보다는 일상회화 위주로 장병들의 일본어 교육을 돕고 있다.
또 다른 휴게실에서는 ‘좌우지 장지지지~’ 기타소리가 들린다.
E코드로 시작하는 ‘사랑으로’를 슬로우고고 주법으로 연주하고 있다.
손가락 끝이 아프지만,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기타매니아의 지론에 따라 이를 꿋꿋하게 참아낸다.
육군 6군단 예하 공병여단(여단장 정종민)이 지역대학과 연계한 맞춤형 학습동아리를 운영, 눈길을 끌고 있다.
여단은 지난 3월부터 대진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연계해 일본어회화를 비롯해 심리치료, 토익, 헬스, 통기타, 바리스타 등 7개 학습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학습동아리 선생님들은 대진대학교 교수와 외부 강사로 구성됐다.
주말과 일과시간 후에 열리는 학습동아리에는 항상 장병과 군인 가족들로 넘쳐난다.
단연 인기를 끌고 있는 학습동아리는 토익과 바리스타 동아리이다.
바리스타 학습동아리로 커피매니아가 됐다는 이혜자씨는 “10주 과정의 봄학기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러 너무 아쉽다”며 “건전한 취미생활도 되고, 실생활에서의 활용도도 높아 정말 신바람난다”고 말했다.
정종민 여단장은 “장병과 그 가족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학습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며 “교육성과를 분석하고, 발전방안을 마련해 앞으로 더 많은 인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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