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연간 진료인원 530만명 이상… 20세미만 소아·청소년 36.8% 차지

심평원, 치아우식 심사자료 분석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9일 ‘치아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2006~2010년) ‘치아우식(충치)’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6년 537만명에서 2009년 554만명으로 3년 간 약 17만명이 증가했으나 2010년 1년 동안 17만명이 감소해 다시 537만명이 됐다.

총진료비는 2006년 2400억원에서 2010년 2420억원으로 20억원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0.2%로 낮게 나타났다.

치아우식의 성별 점유율은 2010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46.7%, 여성이 53.3%로 여성이 다소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2010년 기준 0~9세가 20.2%, 10~19세가 16.6%로 20대미만의 소아·청소년이 36.8%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20대미만의 점유율은 2006년 40.5%에서 2010년 36.8%로 감소했으나 50대 이상의 점유율은 2006년 18.1%에서 2010년 22.6%로 증가하고 있다.

치아우식 즉 충치는 입 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설탕과 전분 등이 분해되며 생기는 산으로 인해 치아가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치아우식은 질환의 특성상 치아관리가 소홀한 유년기에 발생할 확률이 높아 어릴 때부터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통계수치를 보면 0~19세 치아우식 진료인원이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인구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9년 12월 치아우식의 예방치료인 ‘치아홈메우기(치면열구전색술)’가 건강보험급여에 적용되며 2010년 진료인원이 크게 감소했다.

치아우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고 야채나 과일같이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야채나 과일 같은 거친 음식은 입 안에서 저절로 치아를 씻어 주는 빗자루 기능을 하기 때문에 충치 생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탄산수나 설탕이 들어간 끈적이는 간식은 피해야 한다. 특히 요구르트와 같은 유산균 발효유는 산도가 높아 충치를 쉽게 유발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