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소아청소년 ‘휴대전화’ 사용자제 권고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보건복지부가 9일 소아청소년들의 휴대전화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이는 지난 5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r)가 휴대전화 사용 시 노출되는 무선주파수 전자기장을 발암가능성 물질로 분류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위험 가능성이 있어 향후 휴대전화기와 암(신경교종 및 청신경종) 발생 관련성에 대해 조사연구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는 장기통화를 줄이고 되도록 핸즈프리나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뇌와 신경조직이 성장기에 있고 조직 내 전자파 투과가 성인에 비해 쉬워 잠재적 위해가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들에게 △불필요한 휴대전화 통화를 줄이고 △되도록 핸즈프리를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가방에 넣어두는 등 노출을 최소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프랑스에서는 14세 이하 소아 대상 휴대폰 광고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위스와 독일, 핀란드 등은 소아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복지부는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일선 교육기관을 통해 소아청소년들에게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암센터를 중심으로 휴대전화의 발암성에 대한 중장기적 연구를 실시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향후 기타 다른 물질에 대해서도 발암성 문제가 제기될 것에 대비해 국내 전문가들로 TF를 구성할 것”이라며 “이들을 통해 연구조사 및 정보 분석 등의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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