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동원(전남) 영입에 관심을 쏟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선덜랜드가 1200만 파운드(약 212억원)을 투자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부터 선수 3명을 데려오겠다는 트레이드 계획을 밝혔다.
미국 축구전문 사이트 ESPN사커넷은 9일 "선덜랜드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맨유의 웨스 브라운과 존 오셰어, 대런 깁슨의 동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브루스 감독은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2010~2011 시즌을 10위로 마친 선덜랜드의 브루스 감독은 다음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맨유의 웨스 브라운(32)과 존 오셔(30), 대런 깁슨(23)을 핵심 선수로 지목하고 협상 중이다.
선덜랜드는 지난 1월 팀의 주전공격수 대런 벤트를 이적료 313억원에 애스턴 빌라에 보냈고, 8일 팀의 간판스타인 조던 헨더슨(20)이 리버풀로 이적해 자금을 넉넉히 확보한 상태다.
한편 브라운, 오셰이, 깁슨은 모두 맨유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선수들이다. 브라운은 1997년, 오셰이는 1999년, 깁슨은 2005년 각각 맨유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브라운과 오셰이는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으로 퍼거슨 감독의 사랑을 받았다. 깁슨은 강력한 중거리포를 토대로 '제2의 폴 스콜스'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3명 모두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다. 특히 맨유는 최근 블랙번의 젊은 수비수인 필 존스(19)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브라운과 오셔 등 고참 수비수들은 팀내 입지가 약해졌다.
그동안 선덜랜드는 맨유에서 출전 기회를 못 잡은 필 바슬리와 키어런 리차드슨를 데려왔고 올시즌에는 대니 웰백을 임대하는 등 맨유 선수 여러 명을 영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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