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자본잠식 저축은행이 1년 만에 24%에서 44%로 늘어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5개 저축은행 2010 회계연도 3분기(2011년 1~3월·6월결산) 검토보고서를 보면 전체 44.00%에 해당하는 11개사는 자기자본이 자본금을 밑도는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 6개사(전체 24.00%)가 자본잠식됐던 데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대영저축은행은 3월 말 현재 유일하게 100% 자본잠식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이번 3분기 순손실 176억원을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순손실은 381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스마트저축은행(61.69%) 서울저축은행(59.77%) 골든브릿지저축은행(53.34%) 순으로 자본잠식률이 높았다.
스마트저축은행은 3분기 8억9900만원, 1~3분기 누적 36억8500만원 순손실을 냈다. 적자는 4년 연속 지속됐다.
자본잠식 11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서울저축은행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순손실은 300억9400만원이다. 서울상호저축은행은 전월 26일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은 3분기 7억6700만원 순손실을 냈다. 1~3분기 누적으로는 순이익 9억원을 올렸다.
부산솔로몬저축은행(41.15%) 제일이저축은행(28.69%) 신민상호저축은행(12.47%) 3개사는 12~41%선 자본잠식률을 보였다.
호남솔로몬저축은행(8.3%) 경은저축은행(6.19%) 프라임저축은행(3.22%) 3개사는 10% 미만이다.
반면 토마토저축은행 푸른상호저축은행 2개사 자기자본은 자본금을 10배 이상 상회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3분기 27억71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한 데 비해 1~3분기 누적으로는 131억2000만원 순이익을 올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현대스위스2저축은행 동부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5개사도 자기자본이 자본금보다 3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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