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는 지난 4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8조64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늘었다고 9일 밝혔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 토목에서 사회간접자본(SOC)시설에 대한 발주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23.1% 줄었다. 대형 국책 사업이 거의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축도 공공주택 공급감소로 주거용 건축이 극도의 부진을 보여, 비주거용 건축이 늘었음에도 작년 동월 대비 13.6% 감소했다.
이에 따라 4월 공공부문 국내건설수주액은 2조209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3%나 줄며, 지난해 8월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민간 토목 부문에서는 설비투자 확대로 호조를 보이던 플랜트·기계 설치공사가 거시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감 확산으로 위축됐으나, 부천~소사간 복선전철 등 대형 임대형 민자사업(BTL)과 골프장 건설공사 등이 이어진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6% 늘었다. 건축도 고덕 시영재건축 등 수도권의 재개발·재건축 물량 증가와 함께 부산, 경남, 대전, 수원 등지에서 신규주택 공급이 증가하고, 업무시설, 공장, 상가 등 비주거용건축도 동반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2.0% 증가했다.
4월 전체 민간부문 수주액은 6조439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8% 증가하며,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2조598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1% 감소했으며, 건축공사는 민간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6조51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공공부문 수주액은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청사 건설이 시작되는 올해 안에 하반기 이후에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민간공사도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경기 회복세가 일부 감지되고 있으나 주택거래 위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문제, 가계부채 급증 등 여러 가지 악재가 있어 단기간 내 건설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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