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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한국야구위원회(KBO) 자유게시판 목록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LG 트윈스-한화 이글스 경기에 보크와 관련된 오심을 내려 경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이날 심판들에 대해 '출장 정지 9게임'의 징계가 내려졌다. 하지만 다수의 누리꾼들은 징계의 수위가 너무 약하다며 크게 분노하는 모습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오후 2시 KBO 이상일 사무총장과 이상국 특보, 허운 경기운영위원, 최원현 변호사, 정금조 운영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벌위원회를 열고, 9회초 2사 3루 한화의 득점찬스 상황에서 LG 투수 임찬규(19)의 보크 상황이었으나 이를 인지 못하고 경기를 종료하는 오심을 범한 4명의 심판위원(1군팀장 김병주(43), 주심 박근영(38),1루심 이민호(41), 2루심 강광회(43), 3루심 오훈규(40))에게 '1·2군 경기 포함 9경기 출장 정지'라는 징계 조치를 내렸다.
해당 결정에 대해 KBO는 언론매체 야구 담당 기자에게 16시35분께 보도자료를 발송했으며, 이에 다수의 언론이 해당 내용을 기사화해 많은 누리꾼이 살피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수의 누리꾼들은 야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이번 오심사태를 초래한 심판을 대상으로 내려진 징계의 수위라고 하기에는 너무 약하다며 KBO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징계 수위가 알려진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 게시판은 심판 판정에 분노한 야구 팬들의 원성으로 가득 찼다. "9경기 출장정지라니.. 무슨 휴가 주는거냐..", "이게 제대로 된 경정이라 생각하는 겁니까?", "팬들 우롱하기?", "아 진짜 최곤데~ 쉬고 싶을 때 오심하면 되는 건가?", "조만간 대만 꼴 난다" 등의 불만의 글이 '채팅창 버금가는 속도로' 빠르게 다량 올랐다.
특히 한 누리꾼은 "감독이나 선수들은 경기중에 심판판정이나 경기규칙을 어기면 많게는 200~500만원의 벌금을 낸다. 하지만 그런 가벼운 제재금도 이번에는 부과되지도 않았다"며 분노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번 징계가 우천으로 취소되는 경기를 포함한 징계다. 그런데 기상청 발표를 보면 오는 10~19일 장마가 북상해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KBO를 비난했다.
또한 작년 발생한 가르시아의 징계를 언급하며 "당시에는 '심판 권위에 도전한다'는 이유로 잔여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3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가르시아는 작년 늘어난 스트라이크존에 항의를 한 데에 따른 징계의 수위가 저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분명히 본인의 과오로 현 프로야구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이슈를 이끈 사건에 고작 그 정도"냐며 항의하는 누리꾼도 보였다.
야구관련 커뮤니티와 각종 게시판 등에도 오심심판 징계수위 관련 불만성 게시물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일부는 심판이 해서 안 될 부정 행위와 연계해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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