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교육정책은 책상 위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인성 발달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부터 65개 학교를 선정, 학생 오케스트라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선정 학교는 총 100개소가 될 전망이다.
9일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물향기 오케스트라' 창단 축하차 경기도 오산시를 찾았다.
이 장관이 창의성과 인성교육에까지 관심을 가진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 장관은 지난 신년사에서 "2011년은 교과부 출범 4년차가 되는 해로서 그동안 추진한 개혁의 성과가 판가름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행해야 할 첫 번째 개혁과제로 '창의·인성교육 확산'을 꼽고 수업의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입시·주입식 교육과 사교육이 중심이 돼서는 안 되며, 각자의 권리만 내세우는 학교 분위기 속에서는 교육이 바로설 수 없다"며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꿈과 적성을 살려주는 수업을 고민하고, 정책담당자는 열정을 갖고 현장의 애로를 해결해 수업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교과부는 교육을 통한 창의인재 양성과 문화격차 해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창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한 초·중등 예술교육 기본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이후 초·중등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국 단위의 체계적인 오케스트라 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의를 해왔다.
'학생 오케스트라'를 교육지원청을 거점으로 학교 단위로 추진해 지난 3월 4일 초등학교 36개교, 중학교 22개교, 고등학교 7개교 등 총 65개 학생 오케스트라 운영학교를 선정했다. 향후 100개 규모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나 민간의 기존 사업 현장에 대해 저명예술인 재능기부 레슨, 캠프 등을 우산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오케스트라 지원사업은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학생들에게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해 이들의 예술적 능력과 인성을 함양하고,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호 협력과 현장 의견수렴을 통해 정책 취지를 효과적으로 달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채수일 한신대 총장, 곽상욱 오산시장, 악기 기부자와 재능 기부자 각각 11명과 교과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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