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유발 디스킨 전 이스라엘 대내 정보국장은 9일(현지시간) 사이버 전쟁이 이미 시작됐으며 각국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디스킨 전 국장은 이날 텔아비브 대학 국가안보연구소가 주최한 사이버 전쟁을 주제로 한 회의에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이미 사이버 군대를 창설했으며 최대 규모의 해커 부대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는 국내외 정적에 대한 다양한 사이버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란은 "가상 자산 방어 전략" 개념을 적용해 사이버전에 대비하고 있고 시리아도 "사이버 군"을 창설해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이버 공간은 또 다른 주요 전선으로 변했고 위협이 아니라 현실이며 현대 국가가 전산화 시스템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자유로운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사이버 공격에 더 취약해 질수 밖에 없다"면서 테러조직과 범죄조직의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 국가 차원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리언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도 이날 "우리가 직면할 다음번 진주만(공습)은 우리의 전력, 안보, 금융, 정부시스템을 망가뜨릴 사이버 공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네타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출석, "이것이 오늘날 세계에서 정말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면서 "우리가 이에 공격적으로 대처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공격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확실히 하기 위한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사이버 전쟁 회의 발표에서 이스라엘은 새로운 사이버 전쟁 분야에서 중요한 행위자가 돼야 한다면서 이 목표를 위해 "우리는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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