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인양요 때 약탈당한 외규장각 도서가 145년 만에 귀환한 것을 환영하는 행사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외규장각 도서 존재를 처음으로 알린 재불 서지학자인 박병선 박사, 이들 도서의 한국 반환을 주장한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장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환영식은 세종로에서 근정전까지 이르는 이봉행렬로 시작해 근정전 앞에서의 고유제와 각종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이봉행렬은 이날 오후 4시20분 의궤를 모신 가마를 중심으로 취타대와 호위무사, 의장대, 문무백관이 길게 늘어서 세종로부터 광화문을 거쳐 근정전까지 진행됐다.
의궤가 근정전 앞마당에 안치되자 장중한 아악인 수제천이 연주되며 귀환을 환영했다.
이어 의궤의 귀환을 알리는 고유제가 열렸으며, 이후 보태평지무 연주에 맞춰 팔일무가 진행됐다.
축하 행사로는 뱃놀이 모습을 표현한 춤인 선유락에 이어 학무와 연화대무, 처용무를 함께 추는 학연화대처용무합설, 그리고 북의 대합주가 선보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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