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총괄뉴스부) 지난 4월 군 의료진의 오진과 늑장대응으로 논산훈련소의 노모(19) 훈련병이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10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노군은 뇌수막염 전염병에 걸린 두 번째 환자로 당시 논산훈련소에서는 노군을 포함해 3명의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산훈련소에서 첫 번째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했을 때 대학병원 의료진은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모든 훈련병에게 예방약을 투여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논산훈련소는 이런 의료진의 권고를 무시한 채 노군 사망 이전 뇌수막염이 발생한 훈련병과 그 주변의 훈련병에게만 뇌수막염 예방주사를 접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군은 행군 훈련을 마친 날 밤 의무대에 고열 증세를 호소했으나 의무병은 이를 감기 증세로 판단, 해열제만 투여하고 노군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그는 다음 날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결국 하루 만에 뇌수막염으로 사망했다.
노군 외에 뇌수막염에 걸린 나마지 두 명의 훈련병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현재는 회복된 상태다.
한편 뇌수막염은 두개골 안쪽에서 뇌를 둘러싸고 있는 수막에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을 통해 감염되며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뇌수막염 증상은 고열과 목이 뻣뻣해지는 것이며 혈액응고장애를 일으켜 팔·다리에 출혈성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이 증상은 항생제 치료를 해도 치사율이 15~2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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