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자리를 크게 위협받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라이벌 두산을 꺾고 선두를 지켰다.
SK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고효준의 호투와 최정의 홈런을 앞세워 7-1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공동 2위 LG와 KIA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1위 SK는 이날 승리로 순위 싸움에서 급한 불을 껐다.
전날 두산에 투타에서 고루 밀리며 패한 SK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난 선발 서동환을 확실하게 공략했다. SK는 지난달 31일에는 서동환에게 5이닝 1실점으로 묶이며 데뷔 후 첫 선발승을 헌납했다.
각오를 다지고 나온 SK는 이날 1회 1사 3루에서 박정권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고 2회 김강민이 또 1타점을 날려 서동환을 강판시켰다.
SK는 3회 최정의 2점 홈런을 비롯해 4회 2점, 5회 1점 등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여유 있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목동구장에서는 선발 카도쿠라 켄이 호투한 삼성이 넥센을 6-3으로 제압했다.
넥센전 5연승을 달린 삼성은 1위 SK와도 1.5경기차를 유지하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올린 카도쿠라는 수준급의 위기관리 능력을 드러내며 7이닝 동안 5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3회 최형우의 2타점 2루타와 조영훈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먼저 뽑았고 4회 박한이의 3점포로 리드를 이어 나갔다.
상승세를 탄 한화는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9-3으로 이기고 하루 만에 6위로 올라섰다.
전날 경기에서 막판 추격전을 펼치다가 1점차로 아깝게 패한 한화는 이날 초반부터 시원하게 타선이 터졌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강동우가 솔로포로 포문을 연 뒤 2회에는 한상훈의 3점 홈런 등 4안타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4점을 뽑아냈다.
3회 이대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한화는 6-1로 앞선 4회와 6회 각각 1점씩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최진행은 7회 시즌 12호 홈런을 날려 승리를 자축하면서 이 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선발 김혁민은 6⅔이닝을 3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4승을 거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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